2007-10-02

그제로구나.
잘 자고 있는데 뜬금없이 문자가 오더라.
비몽사몽간에 도대체 이 새벽에 내잠을 깨우는 고얀인간이 누구인고 하며 받았다.
예전에 동구협 청소봉사 가자고 하여 갔을때 보았던 여자분이셨다.
(나중에 안일이지만 청소봉사 라는건 그냥 말이었고 실상은 동구협에 파워있어보이려고 사람들 몰고간거라한다. 후..)
그날 그 여자분께서는 동구협에서 길고양이 여럿을 빼왔고 (인원수가 많았으니 가능한 일이었지.)
그중 여러마리를 TNR이 시행되고있는 용산구에 무단 방사 했다.
그래. 솔직히 부인은 안한다. 그때당시는 나도 그 일이 무단방사 라고는 생각지도 않았고
오히려
"거기 있으면 안락사 당했을 애들 이렇게라도 풀어줘서 살게 만드니 차라리 그게 낫지"
라고 참으로 어이없고도 이기적인 생각을 하고있었다. 그래서 그 일을 보며 오히려 기뻐했다.

무지에서 벌어진 참으로 어리석고 이기적인 행동이었다.
고양이의 습성과 행태에 대해 조금이라도 공부했더라면 그러지않았을텐데. 아니 그러지 못했을텐데.
낯선 장소에 데려가진 고양이들은 일단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구석으로 꽁꽁 숨어버린다.
그리고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자신의 영역이 정해져있고 그 영역에 다른 생물(특히고양이)이 침입해오면
목숨을 걸고 싸운다.(당연하다. 먹이를 구할수있는 장소는 한정되어있으니.)
이 과정에서 밀려난 늙고 힘없는 고양이들은 자연도태된다.

용산구는 현재 TNR이라는 환경프로젝트가 시행중이다.
그것은 무책임하게 버려진 고양이들을 포획하여 중성화를 한후 원래 살던곳에 재방사를 해주는 프로젝트다.
왜 중성화를 해주느냐?
중성화를 할 경우 고양이의 경우 공격성이 많이 완화되어 사람들이 싫어하는 이유중 하나인 시끄럽게 싸우는 소리를 덜내게 된다.
한마디로 덜 싸우게 된다 라는거다.
그리고 전혀 계획적이지도 않고 원하지도 않은 반복적인 출산 으로 그 지역의 고양이밀도를 높일일도 사라지게 된다.
고양이 밀도가 더 높아지지 않는다 라면 원래 있던 고양이들이야 자신의 구역이 있을테니
그 구역안에서 잘 살아가면서 노년을 맞이하면 된다 라는거다.
그리고 결국에는 고양이 개체수는 천천히 줄어들어 (무책임한 인간이 함부로 기르던 고양이를 더 버리지 않는 이상엔)
고양이들이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뜯어헤쳐놓을일도, 발정기마다 애기울음소리로 울어댈일도, 영역싸움으로 생사를 걸고 싸울일도
모두 천천히 해결되게 되는것이다.

물론 이것은 누구 한사람의 힘이 아닌 여러사람이 끊임없이 계속 지속적으로 구청에 민원을 넣은 덕이다.
또한 길고양이로 인한 민원으로 골치를 썩는 다른 지자체에서도 용산구의 TNR을 관심있게 바라보고있다.
한마디로 시범행정구 라는 소리다.

그런데 그런 모든 노력을 허사로 만들어버릴 위험이 있는.
아니 그 이전에 동구협에서 어떤 병을 옮아왔는지 알수도 없는 고양이들을 그렇게 타지로 검사한번 해보지 않고
냅다 달려가서 풀어주다니. 아니 유기하다니.
원래 그 지역에 살던 고양이들의 생명을 위협함과 동시에 TNR이 실패라는 판단을 서게 만들수도 있는 무책임하고 위험한짓을.
그리하여 다른 지자체에서 TNR의 확대를 고려치않고 동구협의 유지기반이 되게 만들수도 있는 그짓을
그 여자분께선 아무렇지도 않게 "하루라도 자유스럽게 살다가는것이 좋다" 라면서 행한것이다.

당시에는 오히려 난 좋은일했다 라고 생각하고있었지만 고양이에 대해 더 알아가면서
그리고 자신의 영역에서 밀려난 고양이들이 어떻게 되는가 를 알아가면서
이건 좋은일이 아니더라. 아니 오히려 좋은일이란 탈을쓴 나쁜짓이더라.
그래서 그 글을 동호회에 올렸다. 그때 그 여자분께선 그 동호회의 후원금을 같이쓰려 참 노력중이셨고
그런 정황이 겹치면서 그분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고 결국엔 그곳에서 추방되기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온라인의 특성상 그 이야기는 퍼지게 되었고 그러던 와중 그 주변인 이라는 분들의
후원금을 지원받아내기위해 원래있던 후원란을 어떻게 흔들것인가 를 작당,모의 하였다 라는 사실까지 밝혀지게 되었다.
.....참으로 하늘이고 땅딛고 살아있는 짐승중에 인간이 제일 추하고 무섭고 악한 존재다.
자신들도 구조&보호 라는 일을 한다는 사람들이 어떻게 남을 끌어내리고 그자리에 자신이 들어앉을 생각을 하는가?
그러면서 생명보호 사랑 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다니. 하늘보기에 두렵지 않으니 그런짓을 하는것일테지.
그런 자신들의 추한 행동의 결과로 그들은 다음과 네이버의 가장 큰 커뮤니티에서도 거의 발못붙일 지경에 이르렀고
그 모든일의 기폭제적 역할을 한게 나의 그 글이었다 라고 그들은 생각하는 모양이다.

차마 자판에 두들기기도 부끄러운 욕설을 술마셨다면서 참 똑바르게도 쳐서 보내셨더라.
한글잘 모르신다며 한국말이 어색하다시더니 욕은 참 옳게도 배우셨다.
뭐 욕에 맞춤법이 딱히 있겠냐마는 맞춤법도 옳게 잘 찍어보내셨더라.

첨엔 다른사람인가 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래. 생명구하려는 좋은일 하는 분인데. 다만 방법이 좀 옳지 않을뿐이지." 라고 생각해왔던 내 판단이
전혀 옳지 않았다 라는걸 보여주는 천박하고 근본없는 협박문자들.
근본은 선한 사람이다 라고 생각해왔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라는걸 보여주는 내용들.
....이야아 놀랍다.
얼마나 놀랬는지 첨엔 그분 전화번호 아는 다른 사람이 괜히 나한테 욕하고 싶어서 이렇게 보냈나 하고 생각했는데
곧이어 울리는 핸드폰 진동에 그분 전화번호 뜨더라.
"아...그래 누가 장난질 친거 알고 오해하지말라고 전화하셨나?"
하고 생각하며 받았는데 이게 왠걸.
본인이 보낸거 맞다고 음성으로 욕들려주시려고 전화한거더라.
아이고 두야....그리 좋아하는 나이도 많으신 분이 어쩌면 그렇게 꼬꼬마 초딩 같은 행동을 서슴없이 하셨는지...
날이 밝자마자 난 통신사로 갔고 문자확인서를 발급받았다.
경찰서로 바로 달려가려했지만 (그분 예전에 다른 사람에게도 천한 욕질과 협박을 한 전력이 있다. 자신의 본거지가 일본이라는걸 믿고 하는 무책임한 짓인진 모르겠지만)
분명 자신의 일이 부끄러운짓이다 라는것을 알거라고 생각해서 사과할 기회를 주고싶어 아직 경찰서는 가지 않았다.
하지만 주변인들의 면면을 보니 또 지금까지 문자나 전화한통없는걸 보니.
말한것처럼 "술마시고" 실수한것도 아닌 의도적이었음을 알겠고 또 사과할 마음또한 없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야말로 인면수심의 인간임을 알겠다.
....감사해야할 일일까? 자신의 바닥을 보여줘서?
내가 할일은 이제 다 한듯 싶다.
남은것은 법의 심판일뿐.(뭐 그닥 믿음은 안가지만)
다행스럽게도 전에 협박받았던분도 그때 제출했던 소장과 증언으로 힘이 되어주시겠다 라고 연락을 주셨다.

책임질수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생명을 구한다 라는것은 당장 죽을곳에서 빼내와서 한치앞도 알수없는 정글에 던져놓는게 아니다.
그런짓을 뻔뻔스레 해놓고도 구했다 라는 자기기만적인 우월감에 젖어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할줄 모르고
오히려 안하무인격으로 덤벼드는 나이를 어디로 드셨는지 모르는 그 여자분은
이번기회에 나이값이란 어떻게 하는것인지 를 새로이 배우게 되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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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폭주악녀 | 2007/10/02 11:19 | +내일상-꿍얼+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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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키리에 at 2007/10/03 13:39
카페에서 알아보니 대략 어떤분인지는 알겠는데 자세한 정황은 알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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