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25일
무정과 유정.
유정이광수 지음 / 문학과현실사
나의 점수 : ★★★★
한국의 로리타라고해야하나.
무정이광수 지음, 김철 책임편집 / 문학과지성사
나의 점수 : ★★★
으아아 새마을 운동을 책으로도 읽으라니?!
제목만 봐서는 시리즈물같은 두 책의 내용은 전혀 연관된것이 없다.
무정이 표방하는 내용은 인간사의 모든 세속적인 갈등을 극복하고 교육과 열정으로 세상을 구해나가자 라는것인데...
마치 기독교인들이 세상을 구원하기위해 선교활동을 하자 라고 외치는 소리와 비슷하게 들려서
오히려 소름이 끼친다.
서양적인 개화만이 과연 살길이었을까.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인간 자체의 발전이 따라와줬다 라면 좀 더 다양성을 인정할수 있었다 라면
종교전쟁이니 잉카의 멸망이니 식민지 전쟁이니 하는 쓸데없고 소모적인데다 파괴적인 모든 행동들은
적어도 지금보다는 적지않았을까.
물론 당장 먹고 살기 힘드니 일단 까부수고 먹고 살고보자 라는 의도는 잘 알겠지만
과연 까부수고 새로운것만이 답이었을까 라는 의문이 드는것은 어쩔수없는일.
거기다 신여성을 등장시키면서도 작품내내 저변에 깔려있는것은
여자를 남자의 종속물로보는 작가의 시점. -이라기보다는 뭐 그때 당시 사회전체의 시점이 반영된거겠지.
중간의 묘사를 따르자면 그닥 잘생겼다 라고는 볼수없는 주인공 남자에게
꽃과같은 여인이 셋이 붙어서 뭐 말미에는 그 우유부단하고 말밖엔 내세울게 없는 남자에게
(직업도 교사일뿐이었으며 거기다 세상을 바꿔야한다 라면서 정작 자신의 주변인들은 하나도 구해내지못했으며-결국엔 다 각자 자신의 마음의 힘으로 이겨냈잖아!-정염과 애욕과 순정도 하나 책임지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던 모습들하며...그야말로 무능력의 표본)
감화되어서 "교육이지요! 우리가 해내야지요!" 하는데는.....후....멀미야.....
세상을 바꿀 생각을 하기전에 너부터 좀 바꾸시지요 라는 생각밖엔 안들더라.
유정은 그런면에서 매우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일단은 새마을 운동적인 계몽사상이 없다.
대신 자신의 감정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고 그러면서도 대상을 갈구하는 자신을 인지하고 그런 자신에 대한 멸시를 함께하는
매우 바쁜 양아버지 가 계신다.
요즘같으면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이야기다.
친딸도 마음껏 유린하시는 아버지도 있는 세상이니까.-이런걸 보면 확실히 말세. 세기말이 지났으니 이제 쇠락과 멸망의 내리막을 걷는다는 의미인가?
자신의 양딸을 여자로 보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아내와 딸과의 갈등.
그리고 자신을 경외하는 양딸에 대한 표현해서는 안되는 애정.
자신의 마음을 숨기려해도 숨길수없는 뭐 결국엔 인간양초가 되어 내부에서부터 마음의 불로 타들어가 결국엔 죽어버리는
-이지만 사실은 추운 기후에 폐렴이 걸려서 그걸로 심장마비를 일으킨다 라는데.
그것도 결국엔 다시 한번 만나지 못하고 시신으로 재회하고 뭐 이러쿵 저러쿵.
....이야아 신파다!
하지만 신파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그 과정에서 자신을 절제해야함을 뼛속깊이 각인하고 또 그렇게 행동하며
자신의 마음을 인정했다가 부정했다가 자신을 경멸했다가 사랑인데 뭐어때서 라며 합리화하는 인간의 나약함과 의지력을
편지와 일기 라는 형식으로(물론 직접화자는 제3자 였기에 오히려 공정해보였을지도.) 드러내고있었기때문.
내용만으로 따지자면 인간의 내면과 또 자신의 성찰을 다룬 유정이 난 더 좋더라.
무정은...일단 주인공 우유부단한것부터 좀 어떻게 고쳐보자.
거기다 자신은 순정적이고 순수하다 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정작 행동하는건 그야말로 속물근성에 찌들은 그것도 좀.
아니 무엇보다 일단 이광수의 여성관부터 좀 -_-
# by | 2007/09/25 00:11 | +내취미-책+ | 트랙백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